위스키 초간단 리뷰

[위스키 초간단 리뷰]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005 셰리 벗

김머생 2024. 10.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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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005 셰리 벗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2005 셰리 벗

위스키 정보

종류: 싱글몰트

증류소: 글렌알라키

숙성연수: 17

숙성 캐스크: 셰리 벗

캐스크 번호: 901048

도수: 59.6%

국가/지역: 스코틀랜드 / 스페이사이드

가격: 80만원

 

테이스팅 노트

-       노즈: 바닐라, 달콤함, 모카, 견과류, 시나몬

-       팔레트: 초콜렛, 달콤함, 무화과, 견과류, 헤더 꿀, 생강

-       피니시: 잔잔하고 길게 가는 달콤함과 오크 그리고 끝에 살짝 등장하는 과일

 

총평

글렌알라키 증류소 방문 당시 증류소에 단 두 병만 남았다고 하여 큰 고민 없이 구매한 위스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맛있습니다. 앞선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긍정적인 평을 하지 못했는데, 2005 셰리 벗은 정말 맛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향은 대부분의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 위스키가 그렇듯 끝내줍니다. 추가로 이 위스키의 경우 코르크를 오픈하자마자 방 전체에 향이 디퓨저처럼 퍼집니다. 어머니께서 후각이 민감하신 편인데 방 입구에서부터 향을 맡으시고 엄청 좋다고 하셨습니다.

 

맛은 달콤함이 직관적으로 치고 들어오며 이후 위에 언급된 맛들이 복합적으로 다가옵니다. 복합적인 맛이지만 서로 뒤엉키지 않고 기분 좋게 지나가며 마치 비단이 미뢰를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피니시 또한 정말 환상적인데, 달콤함에 더해 입체적인 오크향이 다가옵니다. 눈앞에 오크 스태브(Stave)가 그려지며 마치 숙성 창고 안에 들어온 느낌을 받습니다. 추가로 입 안에 공기를 더해주어 코로 숨을 내뱉으면, 신선한 생과일(사과&복숭아)이 포장되어 있는 박스에 코를 대고 맡는 것 같은 향이 느껴집니다.

 

글렌알라키 싱글캐스크는 확실히 숙성연수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어야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위스키 초간단 리뷰] 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74’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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