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보
장소: 제스트
국가/지역: 대한민국 / 서울
위치: 강남구
예약 여부: X
유선 번호: 010-3177-8801
방문일: 2025년 10월 27일
방문 후기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들이 모여있습니다. 그 중 제스트(ZEST)는 아시아 베스트 바 2위에 선정된 곳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Zero-Waste를 목표로 하는 바이며, 그렇기에 사용하는 모든 재료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용기에 포장되어 나오는 토닉워터나 콜라 같은 것들을 직접 만들어 쓰레기 배출을 줄였으며 못난이 과일, 허브, 꿀 등을 마트가 아닌 농가나 도시양봉장에서 공수해오며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도모하는 바입니다.
마침 근처에서 숙박할 일이 있었고 지인도 가까운 곳에 거주 중이라 함께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지인은 술을 못 해서 논알콜로만 주문했고 저는 옆에서 한 모금씩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크게 칵테일, 논알콜 칵테일, 음식, 디저트로 나뉩니다.

첫 잔은 제일 인기가 많은 Z&T를 주문했습니다. 제철 과일과 로즈마리 그리고 타임을 활용하여 클래식 진토닉을 재해석한 칵테일입니다. 이번에 사용한 제철 과일은 사과라고 합니다. 진토닉에 사과와 허브가 얹어지니 더 산뜻하고 좋았습니다. 발리가 연상되는 맛입니다.

지인은 첫 잔으로 콤부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맛이 섞여서 나오는 느낌이 아니라 순서대로 나오는 느낌입니다. 오이 -> 파인애플 -> 생강 순으로 느껴졌으며 논알콜 치고 괜찮았습니다.

두번째 잔으로 소이 카라멜을 주문했습니다. 버번 위스키, 라이 위스키, 다크럼이 기주로 들어가며 여기에 버터와 간장이 들어갑니다. 올드패션드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칵테일이며, 버터를 만들 때 나온 부산물로 만든 쿠키도 함께 제공해줍니다. 간장이 들어가 살짝 짭짤한데, 달달한 쿠키를 곁들이면 단짠단짠 조합이 완성됩니다. 개인적으로 올드패션드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칵테일은 이걸 좀 많이 재해석해서 거리가 멀어진 것 같고 제 취향과도 거리가 조금 있습니다.

지인은 두번째 잔으로 제로 스푸모니를 주문했습니다. 스푸모니라는 칵테일에 들어가는 캄파리를 논알콜로 재해석해서 만든 논알콜 칵테일입니다. 향이 정말 풍부하고 제가 마신 논알콜 칵테일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자몽, 오렌지, 라임이 잘 느껴지고 재료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무화과 뉘앙스도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잔으로 코스모스를 주문했습니다. 베스퍼와 마티니를 트위스트 하여 우주를 표현한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맛이 순차적으로 나오며 잘 어울리는 칵테일을 정말 좋아하는데, 딱 그런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베스퍼와 마티니가 먼저 나오고 그 뒤에 복숭아 풍미가 쓱 올라옵니다. 위에 뿌려진 오일은 직접 만드신 시트러스 오일인데, 중간에 들어오면 상큼하고 좋습니다.
결론
만족도: 10점 만점에 9점
칵테일을 만들어주실 때마다 어떤 고민으로 이 칵테일을 재해석 했는지 그리고 원료는 어떻게 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시는게 좋았습니다. 추가로 사담도 나누고 다른 괜찮은 바들도 추천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속가능성과 경험 그리고 스토리를 중시하고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바 여행] 원맥주창고: 정말 저렴한 가격에 위스키 마실 수 있는 바”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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