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설명
장소: 프로파일 커피 로스터스
날짜: 2025년 2월 19일
주최: 프로프랩
카페: 프로파일 커피 로스터스
방문기
인스타그램에서 Prof.Lab 주관 무료 퍼블릭 브루잉 클래스가 추천 게시물로 올라온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겨 신청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위치한 프로파일 커피 로스터스라는 카페에서 해당 클래스가 열렸고 20분 정도 미리 도착해 대기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처럼 보이지는 않고 로스팅과 교육 그리고 커피 실험을 하는 곳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 원두 판매 혹은 테이크 아웃 커피만 가능하며 종종 교육 장소로 쓰이는 곳입니다.
조금 기다리니 인원들이 모였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직원분께서 그 당시 핫했던 XBloom에 오레아 드리퍼를 사용하여 커피를 내려 주셨습니다. 꽤나 맛있었고 해당 커피 관련하여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께 테이스팅 노트를 물어봐주셨습니다.
이후 오레아 드리퍼 하단 파츠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여 같은 원두를 똑같은 레시피로 내려주셨는데, 전혀 다른 커피라고 느낄 정도여서 놀랐습니다. 보통 원두와 그라인더가 커피를 크게 좌우하고 이후에 필터와 드리퍼가 조금 좌우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드리퍼 밑 파츠를 다른 모양으로 교환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차이가 있어 정말 놀랐습니다.
이렇게 테이스팅 노트를 나누며 어느 정도 아이스 브레이킹 했고, 본격적으로 클래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퍼블릭 브루잉의 주안점은 자동 압력 조절이 되는 디센트 커피 머신과 수동으로 압력을 조절하는 플레어 58을 가지고 압력의 영향과 장비 차이에 대해 느끼고 분석하는 것입니다. 두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디센트, 한 팀은 플레어를 맡기로 했고 저는 평소에 플레어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기에 플레어 팀으로 갔습니다. 그라인더의 경우 니체 제로와 라곰 P64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 팀 한 분이 라곰이 궁금하다고 하셔서 P64를 선택했습니다. 액세서리로 subminimal 계량컵, BT 디스트리뷰터, 바리스타 허슬 오토콤, 페사도 템퍼 등 고가의 액세서리가 꽤 있어 이것저것 써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라인딩 굵기와 도징량 그리고 압력 프로파일을 조정하며 맛을 보고 해당 변수가 에스프레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했습니다. 작은 차이도 상상 이상의 변화를 보여줬고 그 안에서 최적의 프로파일을 찾아갔습니다.
추출 잔 수 제한이 없어서 팀원들끼리 돌아가며 원하는 만큼 여러 추출을 진행했고 전자 칠판에 다음 추출은 어떻게 할지 계획도 세웠습니다. 그중 제가 세운 프로파일 계획을 보고 인스트럭터님께서 정말 잘 세우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추출해 보니 기존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플레어를 직접 사용해 보며 느낀 점은 생각보다 압력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이기에 익숙하지 않아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압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데 이를 맞춰주는 것이 꽤나 어려웠습니다. 압력 게이지와 저울을 동시에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옆에 계신 팀원 분께서 특정 그램수에 도달하면 알려주셨습니다. 추가로 플레어는 물리적으로 최대 40 그램 정도의 에스프레소만 추출 가능하기에, 혹여 추출비를 크게 가져가는 약배전 커피를 사용한다면 아쉬운 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어를 어느 정도 마치고 디센트 팀이 하는 것도 구경했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확실히 플레어보다 편해 보였고 컨트롤도 더 정밀하고 다양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클래스 이후
클래스가 끝나면 프로파일 커피 로스터스 카페와 프로프랩에 대한 설명을 하시며 다른 유료 클래스에 대해서도 알려주십니다. 이렇게 좋은 클래스를 무료로 진행해 주셨으니 마지막에는 광고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번 클래스를 통해 저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뒷정리를 해야 하는데 직원분들께서 하신다고 하셨지만 무료 클래스였던지라 다들 죄송해서 일부 정리를 도와주셨고, 저는 판매 중이신 원두에 관심이 있어 원두를 구경하고 구매했습니다. 브라질 세라도 워시드 디카페인 원두를 구매했습니다.
집에 가서 푸어 오버로 내려 마셨는데, 초콜렛과 견과류가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디카페인 원두는 아직 일반 원두에 비해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커피 원데이 클래스] The Progressive Club X OGCR 원데이 클래스’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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