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설명
장소: 시디즈 더 프로그레시브 송파
날짜: 12월 18일
주최: 시디즈
카페: OGCR
방문기
오래전부터 커피를 많이 마셨고 최근에 깊게 빠지게 되며 홈카페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마침 시디즈 The Progressive Club 주관으로 OGCR 카페를 운영하시는 박명상 바리스타님께서 진행하신 ‘쉽게 즐기는 핸드드립 방법과 내 취향 커피찾기’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다녀왔습니다.
클래스는 약 70분간 진행되며 아래 주제를 다룹니다.
- 스페셜티 커피의 흐름과 핸드드립 커피
- 핸드드립 시연과 실습
- 가공방식에 따른 커피 맛의 차이와 원리
- 커피 시음과 문답
처음에 시디즈 The Progressive Club 관계자분께서 TPC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시고 OGCR 카페 대표님이신 박명상 바리스타님께서 마이크를 넘겨받으며 클래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커피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확대된 원두 단면을 보며 추출 시 어떻게 변하는지, 가공 방식에 대한 차이 등을 PPT 그리고 영상 자료와 함께 설명해 주십니다.
설명이 끝나고 테이스팅 세션입니다. 세미나 룸이 ‘ㄷ’자 모양인데 각 변을 바리스타 한분이 담당하여 커피를 추출하고 설명해 주십니다. 제가 위치한 가운데 변은 박명상 바리스타님께서 담당하시고 나머지 두 변은 각각 OGCR 직원 바리스타님 두 분이 담당하십니다. 시음은 코코넛 무산소 발효, 브라질 내추럴, 에티오피아 G2 워시드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상적인 순서는 워시드 -> 내추럴 -> 무산소 발효 순인데 다른 테이블에서 원두를 선점하여 어쩔 수 없이 역순으로 테이스팅 했습니다.
매 커피를 내리기 전 원두향을 맡게 해 주십니다. 시간 관계상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인지 원두는 미리 분쇄되어 있었습니다. 커피 향을 다 맡고 나면 저울을 보며 드리퍼에 원두 가루를 붓습니다. 30g 정도 사용하셨으며 평소에 카페에서도 도징량을 25~27g 정도로 높게 가져가신다고 하십니다. 로스터리를 직접 운영하시기에 가능한 도징량입니다.
추출하실 때는 수강생 모두가 일어나서 커피 베드 위에 떨어지는 물줄기와 추출 스타일을 유심히 봅니다. 관련하여 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뜸 들이기는 일반적으로 시간을 기준으로 잡고 진행하는데, 원두 상태에 따라 이는 매번 달라질 수 있으니 베드가 건조해지는 시점을 육안으로 보고 다음 푸어를 진행하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추가로 푸어하면서 베드 위에 뜨는 오일&거품색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추출이 진행됨에 따라 거품색은 점점 옅어지기에 만약 위에 뜬 거품이 얼룩얼룩하게 균일하지 않다면 균일 추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유의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팀이 제일 빨리 테이스팅 세션이 끝나 이런저런 질문을 바리스타님께 드렸습니다. 후반 푸어에서 온도를 급격히 내리기, 필터 보관방법 등 평소 궁금했던 여러 질문들을 드리고 답변을 받으며 가려웠던 부분들을 긁었습니다. 추가로 바리스타님께서도 콜드브루와 더치커피의 차이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퀴즈를 내시며 설명해 주시는 등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공부한 것들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할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모든 팀의 테이스팅이 끝나면 박명상 바리스타님께서 전체 인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십니다. 추가로 최애 원두가 어떤 것이었는지도 여쭤봐주십니다. 저는 원래 내추럴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워시드가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제가 좋아한 원두가 제일 저렴한 원두라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입맛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원두를 찾아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 클래스 리뷰를 진행하며 클래스를 끝마쳤습니다.
클래스 이후
클래스를 진행하며 디카페인 원두 중에 브루잉으로 맛난 원두가 없는지 여쭤봤었는데 마침 OGCR에서 디카페인으로도 브루잉 커피를 내려주신다고 하여 클래스 끝나고 바로 OGCR 카페로 갔습니다.
디카페인 브루잉 커피를 주문하여 마셨고 꽤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내려마시기 위해 100g 구매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마시고 있는 커피가 바로 이때 구매한 OGCR 디카페인 원두입니다.
추가로 클래스 때 개인적으로 선호하시는 원두 중에 ‘에티오피아 G1 예가체프 아리차 내추럴’이 있다고 하셔서 그것도 주문하여 마셨습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추천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산미였습니다. 디카페인 원두보다 이 원두를 더 구매하고 싶었지만 이미 일반 카페인 원두는 집에 2kg가 넘게 있어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여기까지 ‘[커피 원데이 클래스] The Progressive Club X OGCR 원데이 클래스’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