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여행

[바 여행] 다희: 한국에서 제일 역사가 깊은 바

김머생 2025. 2. 19. 08:00

다희
다희

기본 정보

장소: 다희

국가/지역: 대한민국 / 서울

위치: 여의도

건물: 충무빌딩

세부 위치: 지하 1

예약 여부: X

유선 번호: 02-2676-2223

방문일: 2021 1 26

 

방문 후기

오래전에 다녀온 바이지만 정말 오래 운영된 곳인 만큼 크게 바뀐 것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혹여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다른 독자분들께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희 진토닉
다희 진토닉

입장하게 되면 입장주를 마셔야 하는데 무조건 진토닉으로 고정입니다. 기주는 진 중에 호불호가 꽤 갈리는 봄베이 사파이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봄베이 사파이어를 안 좋아하지만 입장주는 필수라고 하시니 마셨습니다.

 

다희 안주
다희 안주

기본 안주는 땅콩, 멸치, , 그리고 고추장&간장입니다. 추가로 손님이 대용량 과자를 사가면 다 같이 나눠먹는 문화라고 하여 일행과 저는 방문 전 큰 알새우칩과 프레츨을 구매해 갔습니다.

 

다희 카미가제
다희 카미가제

입장주를 다 마시고 다음 잔으로 카미가제를 주문했습니다. 도수가 좀 있지만 상큼하며 깔끔했습니다.

 

다희 싱가폴 슬링
다희 싱가폴 슬링

세 번째 잔으로 싱가폴 슬링을 주문했습니다. 싱가폴 슬링은 두 가지 버전의 레시피가 있습니다. 래플스 스타일의 IBA 레시피와 사보이 스타일의 심플 레시피입니다. 후자가 들어가는 재료나 노력이 월등히 적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후자인 사보이 스타일에 사장님만의 변주가 들어간 싱가폴 슬링 같았습니다.

 

다희 네그로니
다희 네그로니

네 번째 잔으로 네그로니를 주문했습니다. 씁쓸하고 떫은맛이 나지만 말로 하는 설명과 다르게 밸런스와 특유의 뉘앙스가 좋았습니다.

 

다희 러스티 네일
다희 러스티 네일

다섯 번째 잔으로 러스티 네일을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한 잔이었습니다. 달달한 맛 뒤에 약간의 위스키 향이 올라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기주는 조니워커 레드로 거친 맛과 향을 가졌지만 드람뷔가 이를 눌러줘 좋았습니다.

 

다희 X.Y.Z
다희 X.Y.Z

마지막 잔으로 X.Y.Z를 주문했습니다. 꽤 높은 도수이지만 상큼하고 깔끔했습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여러 명이 마시다 보니 한잔 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옆에 혹은 좀 더 멀리 계신 분들과도 친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사장님도 한 잔 만들어서 드시고 쉐이킹 할 때는 박수를 유도하는 등 흥겹고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마셨을 당시에는 칵테일 종류 불문 잔당 5천원으로 통일된 가격이었습니다. 정말 가성비가 좋습니다. 물론 가격이 가격인 만큼 기주를 좋은 걸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고급 칵테일을 생각하시면 안 되고 무난하게 저렴한 값에 마신다고 생각하고 가셔야 합니다. 현재 네이버에 검색해 보면 잔당 8천원으로 오른 것을 알 수 있지만, 물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저렴해서 많이 마시고 만취하는 손님들이 있어서 그런지 취하면 더 이상 주문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4잔으로 상한선을 둔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날 컨디션이 좋아 큰 취기 없이 마셔서 6잔까지 조주해주셨습니다.

 

다만, 바를 이용하며 의문이었던 점은 진 베이스 칵테일을 주문할 때 봄베이 사파이어 대신 고든스 진과 같은 다른 진을 선택할 수 있을지 여쭤봤었는데, 이 가게에는 비싼 술은 없다며 기주를 바꾸는 것은 불가하다고 하셨습니다. 봄베이 사파이어보다 고든스 진이 더 저렴한데 모르시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

저렴한 가격에 정겹고 흥겨운 분위기를 가진 바를 방문해보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방문 전에 대용량 과자를 사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 같이 나눠 먹으며 하하호호하는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다음은 ‘[바 여행] 오픈엔드 광화문점: 좋은 분위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위스키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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