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장소: OZONE Bar
국가/지역: 홍콩
위치: Tsim Sha Tsui
건물: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ICC)
세부 위치: 리츠 칼튼 호텔, 118층
예약 여부: 예약 X (유선으로 2시간 전 연락했는데 여유롭다고 함)
유선 번호: +852 2263 2270
방문일: 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방문 후기
OZONE Bar에 가기 위해서 우선 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건물에 가야 합니다. 건물에 들어가서 9층에 위치한 The Ritz-Carlton (더 리츠 칼튼) 호텔 로비로 갑니다.
엘레베이터 앞에는 버튼을 대신 눌러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OZONE Bar 간다고 말씀드리니 103층으로 올라가는 버튼을 눌러주셨습니다. 해당 엘레베이터는 9층 로비와 103층 리셉션만 왕복하는 엘레베이터입니다.
OZONE Bar는 118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리셉션 층에서 바 전용 엘레베이터로 갈아타게 됩니다. 이 엘레베이터 또한 103층 리셉션과 118층 OZONE Bar만 왕복하는 엘레베이터입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 짧은 복도를 지나면 끝에 안내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제가 들고 있던 커피는 반입 불가라고 하여 폐기처분 부탁드렸고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배터리가 없어 충전 부탁드렸습니다. 핸드폰에는 번호를 붙이셨고 저에게 같은 번호의 키를 주셨습니다. 이후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좌석은 실내와 실외 좌석으로 구분됩니다. 실외의 경우 천장만 뚫린 구조이며 앞은 높은 유리로 막혀있습니다. 사실 이 바를 가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정말 높은 곳에서 홍콩의 야경을 한눈에 보기 위함이었기에 바로 창가 좌석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습니다. 추가로 어느 글에서 좌석에 앉을 경우 추가금을 받는다고 해서 스탠딩 석을 여쭤보니 그냥 웃으시면서 좌석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따로 부과되는 요금은 없었습니다. 좌석에 대한 별도의 요금 부과는 없었고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많은 날만 받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창가 좌석에 앉자마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홍콩의 야경이 정말 아름다웠고 높은 곳에서 어떤 장애물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한적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충전을 맡겨 놨기 때문에 오히려 눈에 더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야경 촬영은 이후 핸드폰을 받은 뒤에 했습니다. 앞 유리창의 반사와 더불어 낮은 조도 때문에 눈으로 보는 것보다 카메라에 훨씬 덜 담겨서 아쉬웠습니다.
야경을 잠깐 감상한 뒤 메뉴판을 둘러봤습니다. 메뉴판조차 특별했습니다. 특히 스페셜 메뉴판이 따로 있는데 컨셉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클래식하고 이 바에서 시그니처로 밀어주는 칵테일을 주문하기 위해 정규 메뉴판을 살펴봤습니다.
주문을 했고 안주가 나왔습니다. 안주는 정말 신선한 통올리브와 견과류입니다. 저는 올리브를 좋아해서 주로 올리브를 먹었습니다. 절이지 않았음에도 올리브 자체가 워낙 신선해 맛있었습니다.
첫 잔은 이 바의 대표 메뉴인 ‘The Secret Garden’을 주문했습니다. 화려한 박스에 담겨서 나옵니다. 그리고 촬영할 건지 여쭤보셔서 충전 중인 핸드폰을 다시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촬영 버튼을 누르면 상자를 열어주시고 안에서 연기가 나오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연기가 사라지면서 안에 있는 잔과 주변이 선명해지며, 잔은 마치 정원 한가운데 놓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추가로 돌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는지 ‘석기시대’ 초콜릿과 정말 흡사한 초콜릿이 같이 제공됩니다.
향과 맛은 제가 맛본 여러 칵테일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복합적인 향과 맛이 순차적으로 표현됩니다. 마치 꽃이 무성한 정원을 헤치고 나가며 변하는 향과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매우 그리고 몹시 화사하며 정말 이름 그대로 정원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모든 재료가 섞였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입체적이고 순차적이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했는지 만드신 분께 가히 무한한 존경과 감사함이 생기는 한 잔이었습니다.
다음 잔은 ‘Amber Sky’라는 칵테일입니다. OZONE Bar 바텐더님께서 만드신 칵테일이며, 세계 칵테일 순위 Top 40에 든 칵테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앞서 마신 시크릿 가든이 워낙 충격이었어서 이번 잔은 앞에서 마신 것만큼의 감동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퍼포먼스가 있었던 이전과 달리 주문하면 코스터를 깔아주시고 잔을 바로 올려주십니다. 물론 맛은 훌륭했습니다.
잔 위에는 ‘Strawberry Leather’라는 딸기로 만든 얇은 가죽 느낌의 빳빳한 판이 올려집니다. 마시며 중간중간 조금씩 먹으면 조화가 참 좋습니다. 향과 맛은 앞선 칵테일보다 좀 더 날카롭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은 꽃과 과일의 풍미가 직관적으로 후각과 미각을 강타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정말 맛있는 한 잔이었습니다.
물론 두 잔 중 한 잔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The Secret Garden’을 고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그니처이기도 하고 가격도 더 비싸기에 퍼포먼스나 맛이나 모든 면에서 뛰어납니다. ‘The Secret Garden’은 398 홍콩 달러(한화 약 7만원), ‘Amber Sky’는 158 홍콩 달러(한화 약 2만8천원)입니다. 추가로 여기에 service charge 10% 붙습니다.
결론
만족도: 10점 만점에 10점
정말 끝내주는 야경, 분위기, 서비스를 가진 바에서 스토리, 미, 퀄리티를 모두 챙긴 정상급 칵테일을 맛볼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단지 OZONE Bar만을 가기 위해 홍콩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다면 고민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여러 나라의 여러 바를 방문해 봤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홍콩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돈이 정말 아깝지 않습니다.
다음은 ‘[바 여행] Asmara Gravity Bar: 세부 시내 힙한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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