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여행

[식도락 여행] 시골할매막걸리: 다랭이 논이 보이는 남해 맛집

김머생 2024. 8.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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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할매막걸리
시골할매막걸리

기본 정보

장소: 시골할매막걸리

국가/지역: 대한민국 / 남해

위치: 홍현리

세부 위치: 다랭이 논 옆 언덕길에 위치

예약 여부: X

유선 번호: 0507-1324-8381

방문일: 2024 7 28

 

방문 후기

남해 여행의 경우 대부분 차를 가지고 이동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식당의 차량 접근성과 주차 편의성이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시골할매막걸리는 자차를 가지고 이동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식당입니다.

 

식당에 가기 위해서는 큰 도로에서 빠져나와 경사 있는 좁은 길을 지나가야 합니다. 이후 식당 앞에 가면 주차장이 없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는 주차가 불가하다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저와 앞서 가던 다른 차량 차주는 당황했고, 사장님께서는 원래 안된다고 하시며 앞선 차량을 가게 앞에 주차하게 하셨습니다. 제 차량은 사장님 트럭 주차 공간에 주차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트럭을 옮겨 주차할 공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만약, 다른 차량이 더 있었다면 저 멀리 주차하고 경사진 곳을 걸어와야 했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선 방문의사가 있으시다면 택시를 타고 오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남해 다랭이 논과 바다
남해 다랭이 논과 바다

그렇게 주차 후 식당에 들어가게 되면 야외 좌석과 실내 좌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다랭이 논을 끼고 앞에 남해 바다가 위치하여 아주 아름다운 광경이 연출됩니다. 저녁시간에 방문했는데, 식사하며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막히지 않아 바람도 솔솔 불어 밖이 그렇게 덥지는 않았으나 실내가 더 시원하여 식사는 실내에서 했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메뉴
시골할매막걸리 메뉴

메뉴는 식사류, 안주류, 주류로 나뉘며 생선구이 정식과 해물칼국수 그리고 해물파전을 주문했습니다. 주류는 식당명에서 알 수 있듯이 막걸리가 유명하며, 직접 생산한 것입니다. 유자 막걸리와 남해 생탁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진행하며 선불입니다.

 

시골할매막걸리 해물파전과 기본 반찬
시골할매막걸리 해물파전과 기본 반찬

조금 기다리니 기본 반찬과 해물파전이 먼저 나옵니다. 사실 막걸리에 모든 기대를 걸고 온 곳이라 음식에는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들어간 고추 맵기도 딱 적당하여 밋밋하지 않은 정도로 매콤하며, 오징어는 수분감 있으며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해물파전 오징어 중 제일 부드러웠습니다. 파 향도 아주 향긋하고 신선했습니다. 같이 나온 장도 매콤하여 찍어먹으면 칼칼하니 아주 좋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유자 막걸리
시골할매막걸리 유자 막걸리

파전과 함께 유자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유자향이 나며 유자 껍질의 쌉싸름한 맛이 있습니다. 맛있는 향과 맛에 더해 부드러운 크림 같은 질감 덕분에 꿀떡꿀떡 마시다 보면 어느 순간 병이 비어있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칼국수
시골할매막걸리 칼국수

칼국수의 경우 일행 중 매운 것을 아예 못 먹는 인원이 있어 고추를 빼고 주문한 것을 맛봤습니다. 우선 칼국수 국물이 정말 깊었습니다. 조미료로부터 나오는 깊음이 아닌 자연적인 깊음이었습니다. 덕분에 국물이 정말 깔끔하다고 느껴지며 면은 쫄깃하고 담백했습니다. 추가로 들어간 새우가 맛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칼국수에 들어가는 새우는 어떻게 보면 들러리 역할인데, 메인으로 봐도 될 정도로 달고 맛있었습니다. 일행이 매운 것을 못 먹어 고추를 뺐지만, 만약 들어갔다면 얼마나 더 맛있었을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생선구이 정식
시골할매막걸리 생선구이 정식

생선구이 정식이 제일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많이 기다린 것은 아니고 몇 분 나중에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맛있습니다. 가자미, 고등어, 갈치 이렇게 3종류가 나옵니다. 가자미는 담백하고 살향이 좋았으며 껍질이 달달하며 엄청 고소했습니다. 고소함은 옥수수나 꼬깔콘이 연상되는 고소함이었습니다. 갈치는 담백하고 염지가 잘 됐으며, 고등어 또한 염지가 잘 되었고 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다향과 비린 것에 약해 고등어구이를 잘 먹지 못하는데, 여기 고등어는 맛있었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남해 생탁주
시골할매막걸리 남해 생탁주

생선구이를 맛보고 남해 생탁주가 나왔습니다. 칙칙한 막걸리 향 없이 깔끔한 향이 납니다. 고소함과 단맛이 강하며 맛이 두껍습니다. 질감은 크리미하며 개인적으로 유자 막걸리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시중에 흔히 팔리는 막걸리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막걸리 포장
시골할매막걸리 막걸리 포장

이후 숙소에서 마시려고 막걸리 3종류를 모두 주문했습니다. 개당 4,000원이고 3병에 12,000원이지만 포장으로 3병 구매하면 1병 더 주신다고 하여 남해 생탁주를 추가로 담았습니다.

 

시골할매막걸리 울금 막걸리
시골할매막걸리 울금 막걸리

식사 중에 안 마셔봤던 울금 막걸리는 포장해서 숙소에서 마셨습니다. 향은 텁텁하고 가루 같았으며 나무뿌리 같은 냄새가 났습니다. 맛은 텁텁했습니다. 질감은 부드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불호였습니다.

 

결론

만족도: 10점 만점에 9

 

남해와 다랭이 논을 끼고 경치를 보며 맛있는 음식과 막걸리를 곁들이기에 최적입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다만 방문하실 분들은 택시를 이용하시거나, 자차를 이용하실 경우 주차운이 좋거나 걸으셔야 할 겁니다. 추가로 여름보다는 선선한 계절에 방문해 야외에 앉아 석양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식도락 여행] 갈치조림기똥차게맛있는집: 기똥차게 맛있는 여수 갈치조림 맛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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