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장소: 도츠커피
국가/지역: 대한민국 / 성남시
위치: 분당구
예약 여부: X
유선 번호: 0507-1334-7677
방문일: 2024년 11월 15일, 2024년 12월 3일
방문 후기
2024년 카페쇼 뉴클리어스 부스에 방문했을 때 뵈었던 박형준 바리스타님께서 근무하시는 카페인 도츠커피에 2회 방문했습니다.
첫 방문 때는 대중교통으로 두 번째 방문 때는 자차로 방문했습니다. 이매역에서 멀지 않은 위치라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제가 이 카페를 방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바리스타님께서 계절 및 온도 습도 그리고 창문 개폐 여부에 따라 그때그때 추출 세팅을 다르게 잡아가시며 매 순간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려고 노력하십니다. 추가로 매 잔 손님께 나가기 전 조금씩 테이스팅 하여 QC를 하십니다. 중간중간 일부 원두는 뉴클리어스 링크라는 로스터기를 사용해 직접 로스팅하시기도 합니다.
첫 방문 때 기준으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리 연락드리고 방문하니 제 얼굴을 기억하시고 맞이해 주셨으며 메뉴를 보고 주문했습니다. 메뉴는 커피, 논커피, 필터커피, 디저트로 나뉘며 저는 브루잉 커피인 필터커피만 주문했습니다. 필터커피는 고정 메뉴가 아니며 원두가 종종 바뀝니다.
첫 잔은 ‘파나마 핀카 데보라 인터스텔라 게이샤 내추럴’을 주문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잔에 반씩 담겨서 서빙됩니다. 초반에 복합적인 향이 서로 싸우며 들어오고 식어감에 따라 건포도, 플럼, 건과일 향이 미친 듯이 올라옵니다.
사진상 좌측에 위치한 잔은 직접 수제로 만드신 잔이고 우측에 위치한 잔은 오리가미 배럴 머그입니다. 수제 잔은 바리스타님께서 산미가 더 잘 잡힌다고 하셨는데 저는 단맛이 정말 잘 잡혔습니다. 식어갈수록 산미가 앞에서 느껴지고 후미에서 단맛이 잡힙니다. 두 잔을 비교하자면 수제잔은 산미 50 단맛 50이고 오리가미 배럴 머그는 산미 90 단맛 10입니다.
다음 잔은 마틴 H라는 대회에서 1등 하신 유명한 바리스타님께서 박형준 바리스타님께 주신 애프터글로우라는 원두로 내린 커피입니다. 해당 원두는 판매용이 아니지만 감사하게도 맛 보여주신다고 하여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잔은 2way컵이었으며 이전에 마신 커피가 워낙 진한 맛이라 상대적으로 옅게 느껴져 센서리에 차질이 있었지만 밸런스가 확실히 좋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 테라스에서 로스팅하신다고 하여 구경차 테라스로 나왔습니다. 로스팅 관련 궁금한 것도 많이 여쭤봤고 바쁘실 텐데 세세하게 다 알려주셨습니다.
추가로 로스팅하는 김에 선물을 주시겠다고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주셨습니다.
바리스타님과 제가 오랫동안 얘기하니 테라스에 계셨던 단골분께서도 대화에 합류하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바리스타님께서는 주문을 받으러 가셨고, 저는 그 단골분과 얘기하며 계속 담소를 이어갔습니다.
한참 담소를 나누던 중 먹으면서 대화하라고 소금빵을 주셨습니다. 근데 한 입 먹자마자 감탄이 나왔습니다. 제가 소금빵을 여러 베이커리에서 먹어보고 심지어 명장이 운영하는 베이커리에 가서도 먹어봤지만, 단연 제가 먹어본 소금빵 중 제일 맛있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님께서 직접 발효하신 빵이라고 하는데, 빵보다 커피로 유명해지고 싶지만 어쩌다 보디 빵이 정말 유명해졌다고 아쉬워하셨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마감 시간에 가까워져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커피 한 잔을 더 내려주셨습니다. 나가야 해서 테이크 아웃컵에 담아주셨으며 쟈스민 향수 느낌이 나는 커피였습니다. 이 커피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은 자차로 방문했고, 저번에 받은 게 너무 많아 작은 선물을 들고 갔습니다.
주문 후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 잔은 ‘파나마 핀카 데보라 시미트리 게이샤 CM 내추럴’이며 요즘 핫한 UFO 드리퍼에 비싼 시바리스트 필터를 사용하여 내려주셨습니다.
잔은 오리가미 센서리 잔이었으며 뉴클리어스 컴퍼스 온도계와 함께 서빙해 주셨습니다. 58도에서는 산미가 처음 느껴지고 이후 다크 초콜렛 시럽이 올라옵니다. 51도에서는 말린 과일(베리류), 45도에서는 달고나, 40도에서는 시큼한 산미, 35도에서는 새콤달콤한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30도대 온도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훌륭한 한 잔이었습니다.
다음은 ‘파나마 핀카 데보라 너바나 게이샤 내추럴’이며 UFO 드리퍼에 일반 필터로 내려주셨습니다. 다만, 로스팅을 전날에 해서 디게싱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똑같이 오리가미 센서리 잔에 뉴클리어스 컴퍼스와 함께 서빙됩니다. 58도에는 침샘을 아주 빠르게 탁 치는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52도에서는 꿀과 베리 믹스가 느껴졌는데, 꿀의 경우 입 안에서 춉춉 오물오물 호로록해 주며 공기와 접촉을 늘려주면 더 뚜렷해지며 베리 믹스는 라즈베리 계열이 아닌 블루베리 계열이었습니다. 42도에서는 맛이 플랫해지기 시작하며 산미가 지배적입니다. 40도에서는 산미가 수그러들고 전체적으로 몽글몽글한 맛을 호떡 누르게로 누른 느낌입니다. 37도에서는 맛이 전체적으로 사라지다가 피니시에서 허브 혹은 플로럴 한 느낌이 잠깐 탁 치고 지나갑니다.
세 번째 잔은 디카페인을 브루잉입니다. 원래는 안 하시는데 제가 부탁드리니 한 번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확실히 디카페인 브루잉은 일반 커피에 비해 살짝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앞서 너무 뛰어난 커피였기에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첫 잔이었던 ‘파나마 핀카 데보라 시미트리 게이샤 CM 내추럴’을 추가로 테이크 아웃 잔에 내려주셔서 맛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결론
만족도: 10점 만점에 9점
전문적이고 커피에 진심이신 바리스타님이 내려주시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박형준바리스타님의 경우 이전에 센터커피라는 유명한 카페에서 근무하신 이력이 있고 커피인이라면 모를 수 없는 안스타님 채널에도 나올 정도로 실력이 입증된 바리스타이십니다. 커피 관련하여 질문드리면 항상 친절하고 자세하게 대답해 주시기에 집에서 커피 내리며 궁금하거나 잘 안되던 부분을 매 방문 때마다 질문드립니다.
여러 바리스타님께서 돌아가며 근무하시기에 다른 바리스타님도 훌륭하시겠지만 박형준 바리스타님을 찾아뵈려면 근무 스케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인스타로 먼저 연락드리고 갑니다.
조만간 또 방문하고 주기적으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카페 여행] 카페 라피끄: 높은 통창이 인상적인 여수 해안가 카페’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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