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여행

[카페 여행] 시그니처 로스터스: 평촌 학원가에 이런 거장 카페가?

김머생 2025. 1.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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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로스터스
시그니처 로스터스

기본 정보

장소: 시그니처 로스터스

국가/지역: 대한민국 / 안양시

위치: 동안구

세부 위치: 평촌 학원가 주택가

예약 여부: X

유선 번호: 070-7783-8904

방문일: 2024 12 5, 2024 12 20

 

방문 후기

시그니처 로스터스 내부
시그니처 로스터스 내부

평촌 학원가에 거장이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있다고 하여 방문했습니다. 시그니처 로스터스는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바리스타인 장문규 바리스타님이 만드신 카페입니다. 카페에 들어가게 되면 정돈되고 차분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맞이합니다. 두 번 방문했고 첫 방문은 저녁시간대에 방문해 사람이 없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낮시간대라 앉을자리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선 첫 방문기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시그니처 로스터스 메뉴
시그니처 로스터스 메뉴

자리를 잡고 주문하기 위해 카운터에 가서 메뉴를 봅니다. 일반적인 커피, , 시그니처, 음료, 그리고 필터커피 메뉴가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필터 커피를 시켰습니다. 필터커피의 경우 원두가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워시드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워시드

첫 잔으로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워시드가 나옵니다. 뜨거울 때 산미와 흑설탕이 느껴집니다. 조금 식은 뒤에는 혀끝에서 샴페인에서 느껴질 법한 산미가 느껴지고 깊은 곳에서 오렌지 주스가 느껴집니다.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내추럴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내추럴

일행은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내추럴을 주문했고 제가 중간중간 맛을 봤습니다. 뜨거울 때는 진한 농익은 과일의 노트가 두드러지고 식으니 크렌베리와 포도가 느껴졌습니다.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내추럴 에스프레소
콜롬비아 그랑하 라스 마가리타스 게이샤 내추럴 에스프레소

만족스럽게 각자 한 잔을 끝낸 후 일행이 방금 마신 원두로 내린 에스프레소가 궁금하다며 바리스타님께 방금 마신 게이샤 내추럴로 에스프레소를 내려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바리스타님께서 고민을 좀 하시다가 메뉴에는 없는 거지만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우선 한 잔 먼저 내려서 괜찮은지 맛을 확인하고 다시 내려주십니다. 제 기준 한 모금 마시자마자 침샘이 터질듯한 엄청난 산미가 몰아쳤고 짭짤한 느낌이 났습니다.

 

지인 바리스타님 브루어스 컵 원두
지인 바리스타님 브루어스 컵 원두

에스프레소의 킥이 다 가시기도 전에 바리스타님께서 친분 있는 바리스타 분이 브루어스 컵 나가서 사용하신 원두를 받았는데 맛보라고 한 잔 내려주셨습니다. 딱 마시자마자 감탄이 나왔습니다. 차 계열의 느낌이 강하게 나며 특히 홍차에 가까웠습니다. 이후 식으면 석류의 느낌도 올라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대회에서 사용한 원두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겠다 생각해 원두 정보에 대해 여쭤보지 않았었는데, 기본적인 농장 정보라도 얻어 놓을걸 후회가 됩니다.

 

시그니처 로스터스 트로피컬
시그니처 로스터스 트로피컬

저는 다음 잔으로 트로피컬을 주문했습니다. 따뜻할 때는 열대과일 느낌이 강하게 나며 특히 패션후르츠가 부각됩니다. 조금 식으면 망고스틴과 복숭아 느낌이 나는데 복숭아의 경우 딱딱한 것이고 껍질과 과육 사이 위치의 맛이 납니다. 추가로 차 느낌이 나며 흑설탕도 느껴집니다. 여기서 더 식으면 은은한 차 느낌과 함께 약간 짭짤한 맛이 납니다.

 

에티오피아 아리차 에이미 내추럴 ‘문규 설렉션’
에티오피아 아리차 에이미 내추럴 ‘문규 설렉션’

마지막 잔으로 에티오피아 아리차 에이미 내추럴 문규 설렉션을 주문했습니다. 처음 마시면 쥬시한 느낌이 팍 옵니다. 이후 점점 식어감에 따라 달콤한 뉘앙스가 올라옵니다.

 

첫 방문 때는 사람도 저희밖에 없고 매장도 남성 바리스타 한 분께서 맡고 계셔서 분위기가 정말 차분하고 좋았습니다. 더불어 커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커피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도 질문드리면 정성껏 답변해 주십니다. 관련해서 초보자에게 하리오 V60이 왜 어려운지 설명해 주시고 칼리타 쯔바메 드리퍼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커피 필터도 추천해 주시고 물은 평창수랑 딥스 골드를 8 2로 섞는 게 좋다는 등 여러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커피도 맛있고 바리스타님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시그니처 로스터스 메뉴
시그니처 로스터스 메뉴

두 번째 방문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첫 방문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메뉴도 업데이트 됐습니다. 일단 사람이 많은 관계로 첫 방문 때처럼 여유롭게 여러 가지를 마셔보기에는 힘들었고 두 종류만 주문했습니다.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블랙 다이아몬드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블랙 다이아몬드

첫 잔은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블랙 다이아몬드로 했습니다. 저는 따뜻한 걸로 주문했고 일행은 아이스로 했습니다. 뜨거울 때는 기분 좋은 산미와 베리류의 뉘앙스가 잡히고 조금 식으면 산미가 약간 누그러지며 적포도가 느껴집니다. 꽤 많이 식은 뒤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견과류 노트가 잡힙니다.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스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블랙 다이아몬드 아이스

일행은 같은 원두 아이스로 주문한 거라 궁금해서 한 모금 마셔봤는데, 역시 좋은 원두는 따뜻하게 마시는 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시그니처 로스터스 윈터 블렌드
시그니처 로스터스 윈터 블렌드

다음 잔이자 마지막 잔은 윈터 블렌드로 겨울 한정판이라고 합니다. 뜨거울 때는 적당한 산미와 베리가 잡히며 조금 식으면 약간의 탄맛인지 스모키인지 헷갈리는 맛과 함께 화이트 와인의 뉘앙스가 잡힙니다. 많이 식으면 전체적으로 몽글몽글해지며 산미가 눌러집니다.

 

시그니처 로스터스 윈터 블렌드 블렌딩 비율
시그니처 로스터스 윈터 블렌드 블렌딩 비율

윈터 블렌드의 블렌딩 비율은 위 사진에 보이는 세 가지 품종을 1대 1대 1 비율로 섞은 것입니다.

 

두 번째 방문 때는 여성 바리스타 두 분께서 매장은 맡고 계셨고 여전히 커피는 맛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했습니다.

 

결론

만족도: 10점 만점에 9.5

 

언제 가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전문적인 바리스타님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장비들을 보면 하나같이 최고의 장비만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싼 장비들이 정말 많습니다. 같은 장비라도 효율성을 위해 여러 대 구비해 놓고 사용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커피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최고의 장비 조합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커피 정말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평촌 학원가에 들일 일이 있으시다면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주차는 용이하지 않고 낮에는 사람이 많으니 한적한 저녁에 도보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카페 여행] 도츠 커피: 커피에 진심이신 바리스타님과 커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카페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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