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증류소

<a href="https://www.freepik.com/free-photo/fine-blended-scottish-whiskey-glass_5497774.htm#query=grain%20whisky&position=49&from_view=search&track=ais&uuid=ce7a62ee-5c0a-49b6-8d77-e75f06136aef">Image by azerbaijan_stockers</a> on Freepik

역사

그레인위스키란 보리를 제외한 밀, 호밀, 옥수수 등의 기타 곡물을 사용하여 만든 위스키를 뜻합니다. 스카치위스키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이며 몰트 위스키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추가로 몰트 위스키와 달리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증류합니다.

 

그레인위스키는 사실 향과 맛에서 몰트 위스키에 종종 밀리곤 합니다. 그럼에도 그레인위스키가 등장하게 된 것은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우선 몰트 위스키의 원료에 적용되는 맥아세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곡물로 만든 위스키에 비해 월등히 비쌉니다. 더 나아가, 기본적으로 몰트 위스키의 경우 구리 단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생산해야 했기 때문에 생산 속도에 있어서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율 및 가격적인 측면에서 당연히 그레인위스키에 밀리게 됩니다.

 

이미 맥아세로 힘들어하던 위스키 산업에 19세기에 연속식 증류기가 발명됨에 따라 그레인위스키를 값싸게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그레인위스키가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당시 그레인위스키는 그냥 싼값에 생산되는 위스키라 품질은 몰트 위스키에 비해 낮았습니다. 때문에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재료의 일부로 취급되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그레인위스키의 생산이 전 세계로 확대됨에 따라 더 다양한 그레인위스키가 등장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과 달리 고품질의 그레인위스키도 등장합니다.

 

현대에 와서도 그레인위스키는 꾸준하게 생산되고 있으며 블렌디드 위스키의 핵심 재료로 여전히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좋은 품질의 그레인위스키도 더 다양하게 생산됨에 따라 그레인위스키 애호가도 생겨났습니다.

 

특징

그레인위스키는 상당히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특징들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그레인위스키는 비교적 가벼운 풍미를 가졌습니다. 추가로 사용한 곡물에 따라 꿀, 카라멜, 바닐라 등의 달콤한 맛을 낼 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다용성입니다. 그레인위스키의 경우 가벼운 풍미를 가졌기 때문에 어느 곳에 쓰여도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앞서 언급드린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 다른 위스키들과 섞여도 조화로운 맛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추가로 그레인위스키는 갓 증류된 스피릿이 주장이 강하지 않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되어 특성상 일반적인 구리 단식 증류기로 증류했을 때에 비해 높은 도수로 증류되기 때문에 더 가볍고 중립적인 풍미를 가진 스피릿이 나오게 됩니다. 이 경우 스피릿이 오크통의 영향을 더 잘 받아들여 숙성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레인위스키는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되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했을 때 나오는 고도수 스피릿의 특성과 오크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성 덕분에 크림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특징 때문에 평소에 싱글몰트를 즐겨마시는 분들의 경우 종종 그레인위스키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명한 증류소

그레인위스키가 초창기와 달리 많이 유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블렌디드 위스키나 싱글몰트에 비하면 덜 유명합니다. 물론 좋은 그레인 제품을 생산하는 증류소 및 회사는 꽤 있습니다.

 

우선 제 포스팅에서 종종 언급되는 ‘컴파스 박스’의 ‘헤도니즘’입니다. 컴파스 박스는 독립병입 회사로 고품질의 NAS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중 헤도니즘 제품의 경우 싱글 그레인위스키를 블렌딩 하여 풍부하며 우아한 풍미를 선사하는 위스키입니다.

 

다음으로 재료는 몰트를 사용하지만 증류를 연속식 증류기로 하여 싱글 그레인위스키로 분류된 ‘로크로몬드’ 증류소의 ‘싱글 그레인’이 있습니다. 몰트를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해 증류하여 싱글 그레인위스키로 내놓은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베컴이 투자하며 유명해진 ‘헤이그 클럽’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지만 이에 대해 호불호 및 평가가 많이 갈리고, 예쁜 병 디자인 때문에 내용물은 대충 콜라 타서 빠르게 마셔버리고 꽃병으로 쓰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합니다.

 

그레인위스키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를 경험해 본 입장에서 그레인위스키라는 새롭게 탐구하고 경험할 영역이 있다는 것에 매우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은 “버번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증류소”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