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지식

싱글몰트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증류소

김머생 2024. 1. 4. 04:21
반응형

보모어 12년, 15년, 18년

역사

5~6세기 사이 선교사를 통해 들어온 증류 기술을 바탕으로 스카치위스키의 역사는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고 그 사이에서 위스키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몰트 위스키의 주원료인 맥아에 대한 맥아세가 등장하며 위스키에 대한 세금이 대폭 늘어났고 추가로 이후에 금주령까지 내려지며 밀주 시대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법으로 막는데 한계가 있어 소비세법 개정을 통해 맥아에 대한 세금을 낮추고 합법적인 등록절차를 장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는 개성이 강한 싱글몰트 위스키보다 부드럽고 호불호 없는 블렌디드 위스키가 성행했습니다. 가격대가 있는 몰트만 사용한 것이 아닌 저렴한 그레인까지 같이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큰 메리트가 있었던 위스키였습니다.

 

그러나 장점이었던 무난한 맛이 단점이 되어 지루해진 것인지, 이와 대척점에 있는 싱글몰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다만, 당시 싱글몰트의 경우 개성이 너무나 강해 대부분 마실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싱글몰트란 그저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재료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글렌피딕이라는 증류소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강하지 않은 개성을 지닌 싱글몰트 위스키가 출시되면서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사람들은 너무나 강한 개성이 싫어 싱글몰트를 피했지만 글렌피딕의 경우 블렌디드 위스키와의 차별점을 위해 개성을 가져가면서 그 강도를 조절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싱글몰트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덕분에 오늘날에도 싱글몰트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위스키 중 글렌피딕 12년과 15년이 항상 꼽힙니다.

 

글렌피딕 때의 인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 인기는 식을 줄 모르며 날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 중에 있습니다. 저 또한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호합니다. 물론 싱글몰트 입문은 발베니 더블우드로 시작했지만, 글렌피딕이 싱글몰트 시장을 열어주어 가능했던 일이기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징

싱글몰트 위스키의 특징은 이름에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를 알고 갈 수 있습니다. 바로 단일 증류소와 몰트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싱글몰트 위스키의 경우 구리로 만들어진 단식 증류기에서 증류됩니다. 구리의 영향 덕분에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단일 증류소에서 나온 원액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해당 증류소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맛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이 지역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되는데 스페이사이드, 하이랜드, 로우랜드, 아일라, 캠벨타운입니다. 각 지역별 특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페이사이드의 경우 스코틀랜드 증류소의 절반 이상이 밀집되어 있을 정도로 위스키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가볍고 달콤하며 과일과 꽃의 캐릭터가 묻어나옵니다.

 

하이랜드의 경우 광활한 지역에 증류소가 띄엄띄엄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같은 지역이더라도 증류소별 특징이 각각 명확한 편입니다. 그렇기에 특징을 지역 전체를 묶어 설명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안과 인접한 증류소의 경우 바다향을 가지고 있으며 앞서 언급드린 스페이사이드와 가까운 곳은 과일의 풍미가 도드라집니다.

 

다음은 로우랜드입니다. 이곳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며 평야입니다. 덕분에 가벼우며 섬세한 느낌을 가집니다. 추가로 약한 피트에 더해 꽃, , 감귤의 풍미가 있습니다.

 

아일라의 위스키는 피트와 함께 스모키 하며 강렬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추가로 요오드, 해초, 약품, 바다 등이 연상되는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드리면, 라프로익이라는 증류소의 위스키는 누군가 표현하기를 나무로 된 병원에 모든 약병을 부숴놓고 불을 지른 맛과 향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표현에서 알 수 있겠지만 호불호가 상당히 심한 지역입니다.

 

마지막으로 캠벨타운입니다. 캠벨타운의 경우 약간의 짠맛과 무겁고 복잡하며 강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동안 화제가 됐던 스프링뱅크 증류소도 캠벨타운에 위치한 증류소입니다.

 

유명한 증류소

증류소 또한 지역별로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스페이사이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스페이사이드의 경우 글렌피딕, 맥캘란, 글렌리벳, 발베니, 글렌알라키, 글렌파클라스 등이 있습니다. 셰리 위스키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맥캘란, 글렌파클라스, 글렌드로낙 중 2곳이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추가로 싱글몰트의 바람을 불어왔던 글렌피딕도 스페이사이드이며 한 때 위스키 오픈런 열풍을 불어왔던 발베니와 새로운 셰리 강자인 글렌알라키 또한 이 지역에 속합니다. 스코틀랜드 절반 이상의 증류소가 이 지역에 있는 만큼 유명한 증류소도 많습니다.

 

다음은 하이랜드입니다. 셰리 위스키 삼대장 중 한 곳인 글렌드로낙이 속해있으며 이외에도 킹스맨에 나왔던 달모어, 엄청 진한 셰리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에드라두어도 하이랜드에 속해있습니다. 추가로 제일 긴 목의 증류기를 가진 글렌모렌지도 이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로우랜드의 경우 폐쇄되었지만 남은 원액을 비싼 값에 매년 한정수량으로 내놓는 로즈뱅크가 있었으며, 예쁜 네모난 각진 병과 더불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맛을 내준 위스키로 유명한 블라드녹 또한 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일라의 경우 피트 3대 장인 라가불린, 라프로익, 아드벡이 위치해 있으며 이외에도 셰리 피트로 유명한 보모어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캠벨타운입니다. 이곳에는 아직까지 웃돈 주고 사야 하는 스프링뱅크와 그의 산하 증류소인 롱로우와 헤이즐번 그리고 킬커란이 속한 지역입니다.

 

다음은 블렌디드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회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