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맥주 여행] De Halve Maan 양조장

투어 전

De Halve Maan 양조장

De Halve Maan 양조장은 브뤼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브뤼셀 센트럴역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열차 이동시간은 약 1시간이었습니다. 열차가 연착되어 총 이동시간은 훨씬 길었습니다.

 

Bierbrasserie Cambrinus

투어 시간보다 많이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돌아다니며 도시 풍경 감상 후 점심을 먹으러 ‘Bierbrasserie Cambrinus’라는 유명한 식당에 갔습니다. 점심 정식을 파는데 가격은 인당 20.90유로(약 31,000원)였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맥주 테이스팅 세트를 시켜 다 같이 마셨습니다. 솔직히 양이 적어서 배부르지 않았지만, 나중에 간식으로 와플과 감자튀김 먹을 생각으로 추가 주문 없이 나왔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투어 티켓

양조장으로 가서 예약 내역 보여주고 티켓을 받았습니다. 앞선 증류소 투어는 발베니와 글렌알라키를 제외하고 저희 단독 투어였기에 유동적으로 일찍 시작하기도 했지만, 양조장 투어는 적게는 10명대에서 많게는 30명까지 함께하는 투어라 정시 시작입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양조장 바에서 맥주 마시며 기다릴 것은 권유받았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샵

바에 들어가니 막상 할 거는 없었습니다. 맥주를 이미 마시고 오기도 했고 곧 있을 투어를 앞두고 또 마시기는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만 들리고 다시 티켓 받았던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티켓 교환도 해주지만 동시에 양조장 샵이기 때문에 살만한 것이 없는지 둘러봤습니다.

 

양조장 구경

De Halve Maan 양조장 입장 줄

그렇게 둘러보던 중 사람들이 점점 붐비기 시작했고 시계를 보니 투어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가이드분께서 따라오라고 하셨습니다. 양조장 시설 입구는 바와 샵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보로 15초 거리입니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들어갈 때 10명씩 나눠서 들어갔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매시턴

들어가면 매시턴이 맞이해 줍니다. 냄새는 고소하면서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가 있었습니다.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매시턴 및 양조장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이드분 목소리랑 말투가 맥주 3~5잔 정도 하신 느낌이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이동했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전반적인 설명

이동한 곳에는 여러 사진과 보리가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양조장 역사와 De Halve Maan 맥주는 왜 특별한지, 그리고 기타 맥주에 관한 상식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이동했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건조 시설

예전에 건조시설로 쓰였던 곳을 보여주고 내부로 들어가 계단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 시내 전경이 보입니다. 해당 지역이 유네스코에 지정되며 신축 건물이 들어가지 못함에 따라 해당 양조장이 도시 내에서 성당 다음으로 높은 몇 안 되는 건물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멀리 바라보면 특정 건물이 작게 보이는데, 해당 건물 뒤쪽에 병입 시설이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현재 양조장이 위치한 곳은, 신축 건물을 짓지 못하고 여러 법과 관련하여 얽힌 문제들이 많아 병입은 별도의 시설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운반은 시내 교통체증을 우려하여 육로 운송 대신 매설한 파이프를 통해 운반한다고 합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파이프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이 파이프를 건설할 때 많은 투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위해 금액에 따라 맥주를 한 병 혹은 그 이상 주기적으로 평생 동안 보내주는 조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투자금이 모였고,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인 자녀 이름으로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래야 더 오래 맥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De Halve Maan 양조장 예전 냉각 시설

설명을 듣고 이동하여, 자연 냉각실에 갔습니다. 밤에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여 냉각시켰다고 하며, 이 과정에서 공기 중에 있는 미생물이 맥주 안으로 들어가 더 깊은 풍미를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 현재 사용 중인 냉각시설로 이동했습니다. 그냥 큰 욕조 같이 생겼습니다. 안에는 전부 비워져 있어 내부를 보기에 용이했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발효조

발효조 탱크로 넘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코를 찌르는 냄새가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발효조는 발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기 때문에 내부에 맥주를 빼더라도 이산화탄소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발효조 내부를 청소하다가 이산화탄소로 세상을 등지신 분들도 꽤 된다고 합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숙성 오크통

마지막으로 숙성용 오크통을 보여주시고 양조 시설에서 나가게 됩니다. 나가면 맥주 교환 토큰을 인당 1개씩 주시고 바에 가서 원하는 맥주와 교환하여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테이스팅 시간

De Halve Maan 양조장 바

바로 이동했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맥주 (화이트는 뒤쪽에 보임)

메뉴에는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교환은 3가지 중에서만 고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화이트, 브라운, 흑맥주로 나뉩니다. 저 포함 일행까지 총 4명이었기에 흑맥주 2잔에 브라운 맥주 1잔과 화이트 맥주 1잔 주문했습니다.

 

 

De Halve Maan 양조장 바에서 따라주는 맥주

바에 가서 직원분께 드리면 즉석에서 따라주십니다. 맛은 훌륭했고 모두가 흑맥주가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투어 후

브뤼허 풍경

브뤼허가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계속 걸어 다니며 풍경을 봤습니다. 

 

벨기에 브뤼허 감자튀김

와플집이 보여 들어가서 초코 와플과 감자튀김을 시켜 강과 호수 그리고 백조들을 보며 먹었습니다. 벨기에에서 유명한 간식 3가지가 초콜릿, 와플, 감자튀김인데 이 3가지를 모두 먹으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벨기에 브뤼허 초코 와플

특히 벨기에 초콜릿은 정말 최고입니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먹어봤지만 모두 한국에서 맛보기 힘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이후 다시 열차를 타고 브뤼셀에 돌아오면서 하루 일정이 끝났습니다.

 

다음은 ‘[벨기에 맥주 여행] Cantillon 양조장’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