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지식

캐네디언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증류소

김머생 2024. 1. 16. 09:42
반응형

크라운 로얄

역사

캐네디언 위스키는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위스키입니다. 대부분 블렌디드 그레인위스키이며 옥수수를 높은 함량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세기와 19세기 초에 제분소에서 판매 후 남은 곡물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증류를 하면서 캐네디언 위스키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증류 기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증류 경험 및 기술을 가진 이주민들이 오며 전파되었습니다. 하지만 급조된 증류기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는 거칠었고 심지어 이후에 숙성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당시 캐네디언 위스키는 럼에 밀려 비주류 주류였습니다.

 

첫 상업적 규모의 캐네디언 위스키 생산은 1801년에 럼을 증류할 때 쓰던 상업용 증류기를 존 몰슨이라는 분이 구입하여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인 토마스 몰슨제임스 몰톤이라는 동업자와 함께 본격적으로 위스키를 생산하여 내수는 물론 캐네디언 위스키의 첫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1837‘Gooderham and Worts’라는 제분소에서 부업으로 남은 곡물들을 사용하여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제분소에서 남은 곡물로 하는 부업이었지만, 19세기 중반에 앞서 언급된 캐네디언 위스키의 아버지인 몰슨의 증류소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여러 회사들이 등장하였고, 그중 미국에서 건너온 히람 워커‘J.P 와이져는 각자의 증류소를 캐나다에 차렸고 캐네디언 위스키의 고급화를 이뤄냈습니다. 이전까지는 별도의 숙성을 하지 않았지만 워커와 와이져는 그들만의 숙성 방법을 고안해 내어 품질의 향상을 이끌었습니다. 이 덕분에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타국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캐네디언 위스키의 활성화가 시작되자 캐나다 정부는 해외 주류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며 자국 위스키를 보호하였습니다. 추가로 이에 대해 승인 및 규정하는 등의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20세기 초반에는 미국의 금주법 시기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캐네디언 위스키의 수요가 증가하며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됩니다.

 

21세기에 와서도 여전히 캐네디언 위스키 특유의 블렌딩 스타일에 호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상당수 존재하며 꾸준하게 판매량을 유지하는 위스키입니다.

 

특징

캐나다 식약처의 규정에 따르면 캐네디언 위스키혹은 캐네디언 라이 위스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생산 과정을 캐나다에서 진행해야 하며, 작은 나무통에 적어도 3년 이상 숙성해야 하며, 병입시 최소 40도 이상의 도수를 가져야 합니다. 추가로, 색소뿐 아니라 향료의 사용도 허가합니다. 카라멜을 허용하는 경우는 많으나 향료를 허가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 이 또한 캐네디언 위스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네디언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옥수수와 호밀을 배합해 만들지만 가끔 밀 또는 보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캐네디언 위스키가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게 된 배경에는 지리상 바로 밑에 위치한 미국으로부터 양질의 옥수수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증류는 180 프루프에서 190 프루프 즉, 90도에서 95도 사이의 도수로 증류를 합니다. 이 덕분에 사용하지 못하는 알코올의 한 종류인 메탄올이 적게 나오고, 이로 인해 미들컷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 생산이 유리하며 가벼운 풍미를 줍니다. 미들컷과 증류 및 위스키 생산 과정에 관련된 기본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은 앞선 포스팅인 위스키는 어떻게 만들까’ 편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캐네디언 위스키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블렌디드 위스키인만큼 복잡하며, 카라멜과 바닐라의 풍미를 줍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칵테일이나 하이볼을 만들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유명한 증류소

유명한 캐네디언 위스키 증류소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크라운 로얄’입니다. 아마 캐네디언 위스키를 한 번이라도 보셨던 분이라면 높은 확률로 크라운 로얄 증류소의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또한 캐네디언 위스키를 떠올리라고 한다면 이 증류소의 제품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만큼 병이 예쁘며 상징적인 증류소입니다. 부드럽고 감미로우며 달콤하고 약간의 스파이시한 풍미를 보여줍니다.

 

다음은 캐네디언 클럽입니다. 부드러우며 적당히 달고 균형 잡힌 풍미를 줍니다. 하지만 각 제품별로 풍미가 다르기 때문에 위의 공통된 풍미 외에도 제품에 따라 여러 가지 향과 맛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은 알베르타입니다. 기분 좋은 호밀의 스파이시함과 풍부함과 카라멜과 바닐라의 풍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스파이시함 뒤로 부드러운 피니시가 있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맛을 보여줍니다.

 

캐네디언 위스키는 싱글 몰트와 거리가 있고 대부분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점점 싱글 몰트 위스키 열풍이 불고 있는 현시대에 블렌디드 위스키이면서 스카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캐네디언 위스키라 손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네디언 위스키는 엄연히 세계 5대 위스키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대단한 위스키입니다. 한 번쯤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인디언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증류소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