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지식

타이와니즈 위스키란 무엇일까: 역사, 특징, 유명한 증류소

김머생 2024. 1. 18. 09:58
반응형

카발란 솔리스트
Credit: Kavalan Distillery

역사

타이와니즈 위스키는 대만에서 생산된 위스키입니다. 2015년에 카발란 증류소의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제품이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위스키라고 언급되면서 유명해진 위스키 종류입니다. 이전까지 위스키에 있어서 대만은 존재감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만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 싱글 몰트 위스키 소비량 3위를 차지할 만큼 어마어마한 위스키 소비국이며 그만큼 위스키에 진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전 세계 위스키 시장 중 유일하게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싱글 몰트 위스키의 소비량이 더 높은 국가입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호불호가 없는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호불호도 갈리는 싱글 몰트 위스키가 더 소비된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2002년 전까지 대만의 주류 생산은 대만 정부가 독점했었습니다. 하지만 2002년 자율화가 이루어지면서 사기업 증류소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만 위스키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입니다. ‘스코틀랜드 번스 나이트에서 타이와니즈 위스키가 세 개의 스카치위스키와 하나의 잉글랜드 위스키를 제치며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습니다.

 

이후 앞서 언급된 것과 같이 2015년에 카발란 위스키가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선정되며 국제적으로 관심과 명성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 덕분에 카발란 위스키는 현재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만이 위스키 소비뿐만 아니라 생산에도 유능하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특징

비교적 최근인 2002년부터 자율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별도의 특별한 규정은 없습니다. 타이와니즈 위스키의 조건은, 대만에서 제조 과정이 이루어지고 나무로 된 통에서 2년 이상 숙성되어야 하며 병입시 40도 이상의 도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만은 인도와 같이 고온 다습한 기후를 가졌기 때문에 연간 증발량인 엔젤스 쉐어가 매우 높고 그만큼 숙성이 매우 빠르게 진행됩니다. 숙성 속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스코틀랜드에서 숙성하는 것보다 대만에서 숙성하는 것이 약 3배가량 빠르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카치위스키 대비 적은 숙성 연수를 가진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때문에 숙성 연수를 표기할 경우 스카치위스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숙성 연수를 표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타이와니즈 위스키들은 숙성 연수 미표기 제품인 NAS 위스키로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NAS 위스키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앞선 포스팅인 ‘NAS 위스키에 대하여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타이와니즈 위스키는 부드러운 크림과 같은 질감을 가졌으며 달콤하고 과일과 견과류, 바닐라 등의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망고, 파인애플, 구아바와 같이 열대 과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 위스키들에 비해 비교적 뒤늦게 등장한 만큼 여러 가지 방면에서 많은 도전을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캐스크입니다. 버번, 셰리, 와인 캐스크와 같이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캐스크에 더해 럼, 아메리칸 와인, 브랜디, 마데이라, 프렌치 와인 캐스크 등 여러 캐스크를 사용하며 도전적인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풍미를 가진 위스키를 출시할 수 있었고 그중에 명작도 나오며 수상도 하고 인지도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증류소

대만은 주류 생산의 자율화가 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증류소가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 증류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카발란난토우입니다.

 

첫 번째로 타이와니즈 위스키의 대표주자인 카발란입니다. STR 수제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TR은 Shaving, Toasting, Charring의 약자로, 번역하면 깎고 구운 뒤 태운다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 원치 않는 향을 제거할 수 있고 토스팅과 차링 과정에서 과일과 바닐라의 풍미를 증폭시킵니다. 덕분에 카발란 위스키는 과일, 바닐라, 풍부함, 달콤한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히 균형 잡힌 맛을 보여줍니다. 제품은 크게 일반 제품군과 솔리스트 제품군으로 나뉩니다. 일반 제품군의 경우 주로 블렌디드 위스키이며 솔리스트 제품군의 경우 싱글 캐스크에 캐스크 스트렝스입니다. 카발란 위스키의 구매를 고민 중이시라면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난토우입니다. 난토우는 오마르라는 브랜드로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입니다. 난토우 증류소는 오마르 위스키 외에도 과실주와 브랜디 등의 기타 주류도 생산하는 곳으로써 여러 종류의 캐스크 선택폭을 가진 증류소입니다. 덕분에 다양하며 풍부한 맛을 가진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제품은 셰리 타입을 추천드립니다. 직관적인 셰리 맛이 있지만 황맛이 난다는 의견들도 있어 개인 선호도에 맞게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한국에서도 위스키가 생산된다: 역사, 위스키 생산 환경, 전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