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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글렌파클라스 증류소 (Glenfarclas Distillery)

투어 전 글렌파클라스 증류소는 더프타운에서 들리는 마지막 증류소입니다. 이후에는 더프타운 근처가 아닌 헌틀리(Huntly) 근처에 있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렌파클라스에 방문하는 날이 더프타운 에어비엔비 체크아웃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와 가방을 비롯해 모든 짐을 들고 글렌파클라스 증류소에 가야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중간에 환승도 있고 걷는 구간도 있어 구글 지도에는 2시간이라고 뜨지만 사실상 환승 기다리는 시간까지 따지면 3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짐을 들고 이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카듀 증류소 때 알게 된 ‘Craigellachie Car’를 이용해 글렌파클라스 증류소까지 이동하려고 했습니다. 추가로 글렌파클라스 투어 이후 헌틀리에..

주류 여행 2024.04.05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아벨라워 증류소 (Aberlour Distillery)

투어 전 아벨라워 증류소 투어를 가기 위해 숙소에서 나와 시계탑 앞에 정류장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The Square’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36번 버스가 계속 등장하는데 대중교통 타고 더프타운에서 증류소들을 가려면 36번을 정말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정류장에서 5분 정도 길을 따라 위로 걸어 올라가면 아벨라워 증류소가 보이게 됩니다. 항상 여유롭게 가는 것도 있고 버스 배차가 1시간이라서 일찍 가거나 늦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이 날 생각보다 날씨가 추웠고 아벨라워 증류소 앞쪽에서 약 10분 남짓 대기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해 해안가에 위치한 유럽국가들이 온도는 해양성 기후로 인해 그렇게 높지 않지만 같은 이유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낮습니다. 추가로 바람도 꽤 부는 편입니다. 대기하고 있으니 ..

주류 여행 2024.03.27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카듀 증류소 (Cardhu Distillery)

투어 전 카듀 증류소의 경우 사실 처음 계획할 때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닙니다. 맥캘란 증류소를 비롯하여 원래 가려던 증류소들 중 일부가 잠시 닫는다고 하여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찾다가 나온 증류소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아지오 2021 Special Release 카듀 14년’ 제품을 맛있게 마셨던 기억으로 골랐던 증류소입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하필 주말이라 버스 운행이 제한되는 날이었습니다. 주말에는 버스 운행이 제한된다는 것을 증류소 방문 2일 전에 알았고 스코틀랜드에서도 지방인 이곳에는 우버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택시 회사를 찾았습니다. ‘Taxicode’라는 사이트에서 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하여 예약을 진행하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출발 당일까지 기사 매칭이 안되었고, 메일을 보..

주류 여행 2024.03.15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글렌알라키 증류소 (The GlenAllachie Distillery)

투어 전일반적으로 스코틀랜드 증류소 투어를 가는 경우 일행들과 차를 렌트하여 다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젊은 외국인 대학생이기에 렌터카 대여비는 터무니없는 보험료로 인해 빌리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대형 렌터카 업체에 보험을 잘 넣고 빌릴 시 모닝처럼 소형 차종들도 보름에 3백에서 4백만원입니다. 그래서 앞선 포스팅이었던 발베니 투어도 마찬가지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습니다.  이번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경우 대중교통으로 근처까지 가서 내린 후 40분 정도 걸어가서 나왔습니다. 우선 숙소가 위치한 더프타운의 중심에 있는 시계탑 앞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아벨라워 증류소 근처에 있는 정류장인 ‘The Square’에서 내립니다. 이후 2km 거리를 약 40분 정도 걷게 됩니다. 걷는 시간의 ..

주류 여행 2024.03.06

[스코틀랜드 증류소 여행] 발베니 증류소 (The Balvenie Distillery)

투어 전 스코틀랜드에 도착하고 제일 처음으로 방문한 증류소가 바로 ‘발베니 증류소’입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만 마시던 저에게 싱글몰트의 즐거움을 처음 알게 해 준 위스키가 바로 발베니 증류소의 ‘더블 우드’입니다. 그만큼 애착이 가는 증류소이며 그렇기 때문에 제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런던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히드로 공항에서 인버네스(Inverness) 공항까지 영국 항공을 타고 이동 후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코트야드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발베니 증류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인버네스 공항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역에서 Scotrail을 타고 엘긴(Elgin)까지 갔으며 엘긴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발베니 증류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사실 발베니 증류소 입구가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기..

주류 여행 2024.02.26

헷갈릴만한 오크통과 관련된 용어: 싱글 캐스크 / 싱글 배럴이란, 캐스크 스트렝스 / 배럴 프루프란, 알코올 도수 소수점에 대하여

싱글 캐스크 / 싱글 배럴이란 싱글 캐스크와 싱글 배럴은 같은 의미를 가진 용어입니다. 스카치위스키의 영향을 받은 위스키들은 대부분 ‘싱글 캐스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편이며 아메리칸 위스키의 영향을 받은 위스키의 경우 ‘싱글 배럴’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할 뿐 다른 뜻은 아닙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오크통을 지칭하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캐스크’이고 미국에서는 ‘배럴’이기 때문입니다. 싱글 캐스크 혹은 싱글 배럴이란 한 오크통에서 나온 원액으로만 만든 위스키를 말합니다. 보통 위스키를 만들 때에는 여러 오크통에서 나온 원액들을 블렌딩 하여 판매합니다. 하지만 다른 것들과 블렌딩 하지 않고 특정 오크통에서만 나온 원액을 제품으로 만들면 싱글 캐스크 혹은 싱글 배럴로 부를 수 있습..

위스키 지식 2024.02.16

콜드 핑거링이란 무엇인가: 탄생 배경, 원리, 합법 여부

탄생 배경 저의 첫 포스팅이었던 “위스키란 무엇일까”를 보신 분들을 알고 계시겠지만, 위스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40도 이상의 도수를 가져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즉, 도수가 40도를 넘지 않는다면 위스키가 아닌 것입니다. 위스키는 60도 이상의 도수를 가지고 있는 증류된 스피릿을 캐스크에 숙성한 주류입니다. 숙성을 하는 동안 위스키는 캐스크와 상호작용하며 향과 맛의 밸런스를 잡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천사의 몫으로 불리는 엔젤스 쉐어가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캐스크 안에 있는 위스키의 양이 줄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 처음 캐스크에 넣었을 때의 도수보다 미세하게 조금씩 도수가 내려가게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 숙성을 하더라도 30년 정도 숙성하면 고..

위스키 지식 2024.02.12

위스키 이스트의 비밀: 이스트란, 양조/증류 이스트 차이, 배합하여 사용하는 이유

이스트란 이스트는 진핵생물로써 곰팡이군 단세포 미생물이며 한국어로 ‘효모’라고 불립니다. 물론 일부의 경우 다성균사라고 불리는 다세포의 형태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스트의 형태 및 크기는 종과 환경에 따라 다양합니다. 번식의 경우 체세포 분열을 통해 무성 생식합니다. 이스트는 유기영양체이기 때문에 유기화합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덕분에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이들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탄소의 경우 포도당과 과당 같은 육탄당이나 자당과 엿당 같은 이당류에서 얻게 됩니다. 심지어 일부 종의 경우 리보오스, 알코올, 유기산과 같은 오탄당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종은 호기성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산소가 필수이며 중성이거나 약산성의 환경에서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생존..

위스키 지식 2024.02.10

PPM이란 무엇인가: 정의, 수치별 증류소, 과연 절대적인 지표인가

정의 PPM은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써 한국어로는 ‘백만분율’이라고 합니다. PPM은 수를 1,000,000에 대한 비율로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즉, 농도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기질과 같이 농도의 개념이 사용되는 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 ppm이라고 가정한다면 1,000,000 중에 400만큼의 비율로 있다는 뜻으로써 익숙한 퍼센트로 나타낸다면 0.04%(400/1000000*100)가 됩니다. PPM은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인 만큼 위스키 산업에서도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바로 피트 위스키와 관련이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이었던 “피트란 무엇인가”를 보시면 피트 위스키에서 피트한 풍..

위스키 지식 2024.02.06

피트란 무엇인가: 생성 원리, 향과 맛, 환경적 영향

생성 원리 ‘피트’는 영어로 ‘Peat’ 한국어로 ‘이탄’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활용한 위스키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고 워낙 풍미가 강렬하기 때문에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립니다. 피트는 산성을 띄고 산소가 희박한 환경에서 부분적으로 부패하여 퇴적된 수목질 및 유기물이 탄화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산소가 희박해야 하기 때문에 피트의 환경적 조건 중 하나는 바로 습지입니다. 습지에 고여있는 물은 수목질과 유기물이 대기의 산소와의 접촉하는 것을 방해하여 부패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피트는 수목질 중에서도 주로 이끼, 사초, 관목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축적될수록 수분을 더 머금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천천히 습지를 넓혀가는 과정의 일부가 됩니다. 추가로 현재 존재하는..

위스키 지식 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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